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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런앤라이드 스테이지3(경남권역)

(주의사항 : 필자의 필력이 정말 마이 부족합니다. 이해해 주세요ㅠㅠ)


6월의 마지막 주말 지인과 함께 스테이지 진행을 하려고 했는데 급한 일이 생겨 솔로 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혼자라도 해야할 건 해야지요.. 그것이 남자의 길!!


일단 황의원님에게 출발 인증 사진을 전송합니다.



그럼 출발해볼까요?





그런데 시작부터 업힐입니다...

네.. 그래요.. 쌔한 이 느낌아니까..


첫번째 업힐을 넘어서 급격한 내리막 경사로와 헤어핀이 저를 반깁니다.. 바닥도 빨래판입니다..

늅늅이는 풀브레이크잡고 내려갑니다..


어느정도 내려가니 직선구간에 바닥도 좋아져서 시원하게 쏩니다! 

에어로 자세로 내려가지만 찍어줄 사람 하나없는 나는 쏠라~ 쏠라~ 쏠라-C  ;;;;;;;


(궁극의 에어로 자세)





어느정도 내려가다 보니 전봇대에 자전거를 매달아 놨네요? 신기해서 한컷찍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던길 갑니다..


아.. 사진을 너무 안찍는거 같아서 달리면서 또 찍습니다..(누가 나좀 찍어줘어..ㅠㅠ)


그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전방에 로드 듀오가 달리고 있습니다.

어머! 이건 피빨아야해! 속으로 생각하면서 뒤에 붙었는데 지나쳐 가라고 손짓합니다...ㅠㅠ

쪽수로 밀리니 걍 갑니다 ㅠㅠ


천태사 고개로 오르려는데 그 듀오분들이 뒤에 붙으면서 무슨 대회하시냐고...(역시 배번의 힘인가..)

정상까지 끌어주시겠다함!! 아직 인정은 살아있음을 느끼는 순간임...

생큐를 외치고 뒤에 붙습니다..


근데 사진 없어요.. 오르막 내리막에선 아무것도 못하는 초보거든요ㅠㅠ


그렇게 정상에 도착해서 숨좀 돌리고 물한모금 먹습니다.

와아 경치 좋네요.. 하지만 사진 찍을 생각 1도 안하고 바로 내려갑니다..

오오~ 눈호강!! 이러면서 아 이건 찍어야해.. 생각했지만..

너무 가파른 경사도...ㅠㅠ 브레이크 잡고 새우려고 했지만 뒤따라오는 차가 넘 많네요.. 아몰랑~ 걍갈란다아..

그 풍경이 자꾸 생각나서 로드뷰로 대체합니다ㅠㅠ



그렇게 달리고 달려 다음 업힐을 향해서 달립니다.. 

편의점이 보여서 바로 들어가 보급을 합니다..

뭐라도 먹었어야 했는데.. 물만 하나 사서 수통채웁니다

편의점 알바생도 물어보네요.. 무슨대회에요? 밀양에 대회한다는 이야기 없던데...;;

런엔라이드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해주는데 엄청난 관심을 보임ㅎㅎ

내년에 도전해보자고 인사하고 다시 고고~


근데 갑자기 역풍이 막 불기 시작하네요..

넵 맞아요 탈탈 털립니다..


드디어 업힐이 시작되고 탈탈 털린 내 다리를 위해서 기어도 다 털어버립니다..

무난하게 잘 오릅니다.. 그러다가 코너를 딱 도는데...


허어얼....;;; 순간 저어어~번주에 다녀온 오두재가 생각나네요ㅠㅠ

꾸역꾸역 올라갑니다..


올라가다 보니 평지틱한 공터가 있습니다.. 여기라면 다시 출발할수 있게쒀...하고 좀 쉽니다ㅠㅠ


어디서 본건 있어서 비석이 보이면 일단 찍습니다ㅋㅋ



아 이날 날씨 너무 좋네요.. 너무 좋아서 타죽을거 같아요ㅋㅋㅋ


너무 쉬면 퍼집니다.. 그래서 다시 고고~

또 한참을 오르네요.. 끝없는 업힐~


정상에 거의 다 왔을때 개가 한마리가... 생긴거랑 다르게 겁이 많아서 멀찍이서.. 줌인해서 찍습니다..ㅡㅡ;;;

와아 개큼... (오해하지마세요 개가 크다고요...)


올라와서 또 쉽니다..



오늘 너무 많이 쉬는데?

근데 슬슬 한기가 돌고 힘이 빠지면서 어지럽... 헉.. 이거 봉크인가?

땀도 많이 나고 심상치 않네요...ㅡㅡ;;;


하지만 갈길이 멀어요.. 출발!!


분명히 무난한 낙타등인데 오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옆에 누군가 같이 달려준다면 힘들어도 으쌰으샤하면서 오를텐데 주저앉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황의원님께서 격려의 카톡을 꾸준히 보내주시네요.. 쉴때마다 보면서 힘을 내 봅니다ㅠㅠ


이번업힐은 몸에 피로가 누적되어 그런지 지금까지 업힐중 잴 힘듭니다..

다리에 힘도 안들어가고... 하지만 나아가야 하기에 끌바를 시전합니다.. 아 밀었으니 밀바인가...;;;

업힐 중간쯤 왔을까 비석이 하나 보이네요.. 그래요~ 포토타임 입니다..



조금더 올라가니 코너에 차량 접촉 사고가 나 있네요...

차는 심하게 부서졌는데 다행이 다친사람은 없었어요..

모두들 차에서 내려 보험사 기다리고 있군요... 괜찮은지 확인하고 다시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중 렉카차량이 내려오면서 사고난 차 봤냐고 묻네요.. 아래쪽에 있다고 하고 올라갑니다..

드디어 정상입니다...ㅠㅠ 



땀좀 식히고 얼음골을 향해서 다운힐 칩니다..


음!? 다랭이 밭 어쩌고 저쩌고 포토존이라고 간판이?? 그래서 사진 찍고 갑니다..

엄청 멋있었는데 찍사가 허접하니 느낌이 안사네요..



조금 더 내려가니 못이 하나 있네요.. 역시 사진찍고 갑니다..



정말 창백하지 않습니까요...ㅠㅠ

진심 콜밴부를까 100번정도 생각했어요.. 코스상 여기가... 3분에 1지점이라는거...

하지만 시작했으니 끝을 봐야죠.. 그것이 남자의 길!!


꾸역꾸역 페달을 밟습니다...


금곡교 지나기 전 분위기 좋아보이는 카페가 있네요.. 이미 봉크 말기인 저에겐 오아시스 같은 장소네요..

여기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얼음물을 보급합니다..




갈증이 심했나 봅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원샷합니다..

여기가 코스상 절반(?)인데 난 기력을 다 했을 뿐이고ㅠㅠ

여기서 15분정도 쉰거 같네요..


아무튼 다시 출발합니다.. 다리 건너려니 차들이 빨리 달리네요 ㅎㄷㄷ;;;;;;;

무사히 다리를 건너서 고속국도로 올려야 했으나.. 무서워서 우회하기로 합니다..

이순간 코스 이탈자였지만 안전이 중요하니까요?ㅋ 지름길이 아니라 우회한거라 거리가 더 멀어진거에요..


고속국도 옆 임도(콘크리트 바닥)을 달립니다.. 평소라면 방지턱 수준의 낙타등인데 어후...ㅠㅠ

아무튼 길을 따라 쭉 달려 코스로 복귀합니다.


이제 은근한 업힐 후 큰 산 2개만 넘으면 되는 코스입죠....

역시 밀양 아니랄까봐 길가에 사과 농원이 쫙 깔려있습니다..

밀양 얼음골사과 유명하죠?ㅎ


사과 먹고싶다면서 넉 놓고 달리다가 드디어 본격적인 업힐 도래재가 시작됩니다.. 중반까지는 기어 다 털고 마이페이스로 타고 갑니다..

결국 힘다빠져서 다시 끌바시전..


정상에 도착하니 어마무시한 오토바이들과 차들이 있네요..



빠르게 찍고 갑니다 이제 얼마 안남았거든요ㅎㅎ


내리막 내려가서 산 하나만 넘으면 끝~

이렇게 생각하니 힘이 솟아 납니다ㅋㅋ



마지막 업힐이라 생각하고 밀양댐으로 올라갑니다.. 속으로 히메~히메~를 부르면서요~



네 웃고있네요.. 여기가 마지막 산 정상인줄 알았거든요..ㅠㅠ

사진찍고 출발직후에 코너돌고 좌절.... 어.. 업힐... 하지만 사진찍고 좀 쉬어서 보충된 힘으로 가볍게 댄싱치면서 치고나갑니다..

다와간다 생각하니 힘이 나더라구요...

낙타등을 하나 둘... 넘길때마다 힘이 점점 빠지네요...

다왔다.. 힘내자.. 조금만 더.. 속으로 계속 주문처럼 외우면서 페달링했어요..


그리하여 드디어 도착...


처음 그 총각 어디갔.......

사진상 잘 보이진 않지만 온몸이 염전으로...;;;;


생각해보면 이보다 더 힘든 라이딩도 많이 했던거 같은데 이번 라이딩은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이유를 생각해보니 보급 타이밍 미스와 솔로 라이딩에 대한 외로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다음달 스테이지에는 무조건 누군가와 같이 해야겠습니다.

아.. 보급식도 뒷주머니 두둑하게 챙길겁니다...


마지막으로 relive 영상 투척하고 저는 퇴장하겠습니다..

부족한 필력으로 작성된 후기를 봐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ㅠㅠ